안녕하세요?
다음의 인터넷 주소에서 외상경험과 같은 민감한 설문 응답에 대하여 연구자가 연구목적이 아닌 다른 목적으로 연구자료를 공개한 글이 있어 글 남깁니다.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216054&s_no=216054&page=3
연구자가 연구실시 중 아무리 연구대상자의 익명성을 보장했다고 하여도 연구목적 이외로 많은 사람이 오가는 인터넷 공간에 민감한 설문 응답 내용을 공개하고, 흥미거리로 만드는 것은 연구윤리에 위배되지 않는가 생각합니다.
글쓴이가 작성한 글로는 응답자 개개인을 식별할 수는 없으나 설문에 참여한 연구 대상 집단은 식별할 수 있을 정도로 구체적이라고 판단됩니다.
제가 응답자였다면, 제가 자발적으로 연구에 참여했고 연구가 아무리 익명으로 진행되었다 한들 저의 민감한 이야기나 가정사가 인터넷 공간에 모두가 볼 수 있게 공개되었다면
몹시 불쾌할 것 같습니다.
글쓴이를 제재하거나 처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요?
(문제의 부분 옮김)
"
당시 우리 학교는 교육학과가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교수님들이 굉장히 젊은 편이셨고 (대부분 40대)
학생들과의 소통에 대한 열정도 높으셨음.
하루는 교수님께서 논문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학생들에게 실시하고 싶다고 하셨음.
주제는 '내가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부모님 및 형제자매에게 어떤 말을 전해 줄 것인가?' 였음.
원래는 재치있는 대답을 뽑아서 수업시간에 발표를 하고 당첨자는 소령의 상품을 수령하는 식으로 진행하려고 했는데
교수님께서 마침 쓰시던 논문이 가정 내에서 학생들의 교육적 가치관이 어떻게 정립되는지와 관련된 논문이셨음.
내 생각이지만 사범계이다보니 자라온 가정 환경에 따라 교사가 되었을 때 서로 다른 교육적 가치관(체벌 찬반여부 혹은 지식전달방법)을 가질 수 있다 라는 가정을 가지고 시작하신 것 같음.
논문주제와 설문조사가 어떠한 연관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다른 교수님들께도 양해를 구하고 교육학 전 과목 수강생을 대상으로 실시했음.
나와 우리 교수님들이 먼저 결과를 정리 한 후 교육학과 교수님들 회의 시간에 보여드렸음.
그 때 교수님들의 표정은 정말..... 충격에 휩싸이신 듯 했음.
충격이 크셨을 것 같은게 교육학 수업을 수강하는 학생들 대부분이 학업에 대한 열정이 깊고 적극적인 학생들이었음.
가끔씩 교수님 수업 전에 강의실에 마이크 세팅이나 ppt 준비를 하러 갔는데
시간이 지나면 학생들이 알아보고 살갑게 인사도 하고 심지어 교수님 음료수를 준비하며 내 것도 사주는 경우도 많았음;;
중간, 기말고사를 치면 답안지를 받아다 교수님들께 전달해드렸는데 그 때마다 답안지들이 너무 빼곡하고 정성스러워서 교수님들이 항상 힘들어하셨음.
매사 살갑고 열심이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학생들이 대부분이라 더 충격이셨을 것 같음.
"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216054&s_no=216054&page=3
(문제의 부분 옮김2)
"대부분
엄마 20년 뒤에 어떻게 살고 있는지 알아?
(복잡한 가정사와 그로 인해 고통받는 엄마의 삶을 나열) 그러니까 아빠랑 결혼하지 마.
나 지금도 힘든데 아빠가 나만 믿고 있다고 해서 죽지도 못해. 그러니까 애 생기거든 그냥 죽여.
남들보다 못하게 거지처럼 키우게 되니까 부모될 능력 없으면 지금 그 애 낳지말아라 라고 적은 경우도....
정말 심한 경우는
엄마 아빠의 가정폭력을 암시하며 내가 미리 엄마 아빠를 죽이러왔다고 쓴 경우도 있었음.......
다른 경우로는
아기를 낳으면 이름은 꼭 ㅇㅇ으로 (유명연예인) 지어주세요 라던가
어디어디에 땅을 사놔라 아파트를 사놔라ㅋㅋㅋ 재치있는 것들도 있었음.
예상치 못했던 결과라 당시에는 충격을 많이 받았는데 지금은 몇년 전 일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고 이 정도 내용밖에 생각이 안남...
나와 우리 교수님들이 먼저 결과를 정리 한 후 교육학과 교수님들 회의 시간에 보여드렸음.
그 때 교수님들의 표정은 정말..... 충격에 휩싸이신 듯 했음.
충격이 크셨을 것 같은게 교육학 수업을 수강하는 학생들 대부분이 학업에 대한 열정이 깊고 적극적인 학생들이었음."